오키나와의 류큐왕국의 슈리성과 오키나와의 신비롭고 강력한 신으로 여겨지는 수호신 시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슈리성, 왕실의 유산 류큐왕국
오키나와(沖縄) 나하(那覇)의 그림 같은 언덕 꼭대기에 위치한 슈리성(首里城)은 류큐 왕국의 궁전으로 2000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1429년, 슈리성은 수세기 동안 류큐(琉球) 왕국의 왕궁으로 사용되었고, 이는 삼산왕 쇼히로(尚巴志)가 삼산통일을 이룬 시기를 기점으로 합니다. 삼산통일이란, 류큐열도의 삼산(산하, 산노, 산부)이라는 세 개의 지역을 통일한 사건을 말합니다. 1429년, 쇼히로가 산노와 산부를 정복하고, 자신이 이미 통치하고 있던 산하와 합쳐서 류큐왕국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세 지역이 하나로 통일된 것을 삼산통일입니다. 이 왕국은 1879년에 일본에 병합되어 사라졌으며, 그 지역은 현재 일본의 오키나와 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슈리성의 건축물
슈리성의 건축물은 오키나와 원주민 스타일과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의 영향이 혼합된 독특한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슈리성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오키나와 전투에서 파괴되었지만, 오키나와 사람들의 끈기로 전후 기간 동안 대대적인 복구 노력이 이루어졌습니다. 슈리성은 고요함과 세련미를 반영하는 독특한 붉은색 벽과 복잡한 건축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류큐 왕국의 전성기 동안 슈리성은 사상 교류, 예술, 무역을 촉진하는 문화 중심지였습니다. 성 안에서는 외교 회의, 기념식, 문화 행사가 열렸으며, 이는 번영의 상징으로 왕국의 명성을 떨쳤습니다.
슈리성의 중심 슈레이몬
슈레이몬(守禮門)은 슈리성의 주요 입구인 문으로, 슈리성 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문은 류큐왕국의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물 중 하나로, 일본의 중요문화재에도 지정되어 있습니다. 슈레이몬은 '슈리의 큰 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16세기 초에 지어졌으나 파괴되어 1958년에 복원되었습니다. 이 문은 단순히 건축학적 경이로움을 넘어, 오키나와의 정신과 문화를 상징합니다.
류큐왕국의 별궁, 시키나엔
시키나엔(識名園)은 슈리성 옆에는 왕족이 위안을 찾았던 류큐왕국의 별궁입니다. 왕족들이 휴식을 하거나 류큐왕국에 방문한 외국의 사신들을 접대한 장소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습니다. 류큐왕국이 중국과 교류가 활발했던 것을 반영하듯 중국의 영향을 받은 정원이 있습니다. 연목 안에 있는 섬에 2개의 돌다리를 놓은 아치형의 다리의 형태도 중국식입니다. 이렇듯 세심하게 관리된 정원은 오키나와의 역사를 나타냅니다.
오키나와의 수호신 시사
시사(シーサー)라는 이름은 사자(獅子. しし)를 오키나와 말로 발음한 것으로 야에야마(八重山) 지방에서는 시시라고 합니다 기록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시사는 1689년에 설치된 토미 모리의 석조 대사자(富盛の石彫大獅子. とみもりのいしぼりおおじし)입니다. 오키나와 남부 야에세초(八重瀬町)에 현존하고 있으며 오키나와 현의 지정 유형 민속 문화재로도 지정되어 있습니다. 시사는 오키나와의 전통적인 사자 모양의 동상으로, 고대 중국에서 전해졌다고 여겨집니다. 그 기원은 악령을 쫓고 재앙을 피하는 수호신으로의 신념에 근간을 두고 있습니다. 시사는 중국에서 오키나와로 전해진 전통적인 사자 모양의 동상으로, 이것은 악한 부정적 에너지를 삼키고, 재앙을 피하는 수호신으로 여겨집니다. 오키나와에서는 집에 시사를 두면 가정의 안전과 재앙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시사의 형태
시사의 형태는 보통 사자와 같은 머리와 크게 벌린 입을 가지고 있으며, 악한 기운을 삼켜 들이키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 디자인은 개성이 있으며, 얼굴 표정이 왼쪽과 오른쪽에서 다를 수 있습니다. 시사는 액운을 방지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행운을 불러오는 역할도 합니다. 오키나와 문화와 신앙의 중요한 부분이 됩니다.
시사의 의미
시사의 포즈와 색상에도 의미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입은 벌리고 다른 하나는 닫혀 있어 악한 기운을 흡수하고 닫힌 입으로 행운을 지킨다고 전해집니다. 색상은 주로 행운과 악령 방지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시사 동상은 오키나와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게 뿌리내려 있으며, 그 존재를 가정이나 공공장소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 신비로운 역할을 통해 보이는 것은 오키나와 사람들이 자연과 역사, 그리고 신앙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시사는 일반적으로 집, 회사 또는 오키나와의 기타 중요한 장소 입구에 배치됩니다. 수호신의 역할을 하여 악령으로부터 공간과 주민을 보호하고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믿습니다. 입구에 시사를 배치한 것은 행운을 빌기 위해 입구에 마네키네코(招き猫)와 같은 수호 인형을 놓는 일본 전통을 연상시킵니다. 시사와 마네키네코는 모두 보호 역할을 하지만 문화적 기원과 디자인은 서로 다릅니다. 사자 같은 모습을 한 시사는 오키나와 전통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으며 악령을 쫓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마치며
슈리성은 단순히 돌과 건축물 아닌, 오키나와 과거와 함께 생생하게 살아있는 문화유산입니다. 오키나와의 대표적인 상징은 류큐왕궁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슈리성과 시사가 강력한 보호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는 오키나와 사람들의 오키나와 사랑을 엿볼 수 있습니다.
'japan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초밥(寿司)의 기원과 나라시대에서 에도시대로의 변천사 (0) | 2024.01.23 |
---|---|
샤부샤부의 탄생, 중국과 일본의 공통점과 차이점 (0) | 2024.01.23 |
일본에 전해진 한국 도자기 기술, 그 역사를 말하다 (0) | 2024.01.20 |
일본의 지리적 특징과 다양한 온천 문화 (0) | 2024.01.19 |
고베(神戸)와규(和牛)가 특별한 이유, 생산과정과 사육기준 (0) | 2024.01.19 |